아주 보통의 하루를 기록합니다.

영어 성장을 중심으로, 감성 기록을 더하며 꾸준함을 쌓습니다.

감성에세이 49

코스피 상승했는데 왜 개미는 떠날까 | 60대 주식 초보의 PBR·PER 정리 (기초 6강)

2026년 새해가 되면서 저는 이제 65세가 된 주식 초보입니다. 하지만 주식 앞에서는 여전히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며 하나씩 기준을 세워가는 중이에요. 요즘 뉴스를 보면 코스피가 많이 올랐다는 말이 계속 나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주변의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무섭다며 시장을 떠나고, 외국인들은 조용히 계속 사고 있습니다. 저도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됐어요. 우리가 흔들리는 이유는 ‘가격’만 보고 ‘가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걸요. 기초 6강에서는 주식 초보가 반드시 한 번은 넘어야 할 산, PBR과 PER을 제 언어로 정리해 봅니다. ⸻ 이 글은 **[기초 5강|60대 주식 초보는 언제, 어떻게 사야 덜 흔들릴까]**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언제·어떻게 사는지를 배웠다면, 이제는 무엇을 기..

감성에세이 2026.01.03

인생의 가을목에서 만난 차마고도

의도치 않은 알고리즘의 소음에 흔들리다 마주한 옛길 차마고도. 수면 위로 꺼내놓고 보면 별거 아닌 듯했던 나의 고민들을, 그 길 위에서 가만히 내려놓게 된 기록입니다. ⸻나는 본래 묵직하고 슬픈 장르를 즐기지 않는다. 일상도 버거울 때가 많은데, 굳이 화면 속에서까지 타인의 처절한 삶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날도 평소처럼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는 남편이 거실 TV 앞에 앉아 있었다. 식사 준비를 하며 거실을 오가던 나는 어느 순간, 슬며시 그 곁에 주저앉아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예순을 넘긴 나이에 계획에도 없던 험난한 옛길, 차마고도를 만났다. ⸻ 오래된 길 앞에서, 마음이 잠시 멈췄다 카메라는 해발 높은 산자락을 천천히 훑었다. 안개에 젖은 벼랑길 한쪽으로 말들은 묵직한 짐을..

감성에세이 2025.12.29

60대 주식 초보는 언제, 어떻게 사야 덜 흔들릴까 | 기초 5강

주식을 조금이라도 사 보기 시작하면 이 질문이 제일 자주 떠오른다. “언제 사야 하지?” “지금 사도 되는 걸까?” “조금만 기다릴까?” 기초 5강에서는 주식 초보가 가장 흔들리는 지점인 **‘매수 타이밍’과 ‘주문 방식’**을 아주 현실적인 기준으로 정리해본다. ⸻ 이 글은 **[기초 4강|60대 주식 초보를 위한 지수 ETF 투자와 종목 선정 기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ETF와 종목을 어떻게 볼지 정리했다면, 이제는 ‘언제·어떻게 살지’를 이야기할 차례예요.) ⸻ 주식 초보는 왜 늘 타이밍에서 흔들릴까 주식을 처음 하면 대부분 이런 마음이 됩니다. • 오르면: “아, 너무 비싼 거 아니야?” • 내리면: “더 떨어질까 봐 무서워” 그래서 사야 할 때 못 사고, 사고 나면 불안해집니다. 이 ..

감성에세이 2025.12.27

60대 영어 회화 독학, 학원 강사 시절의 ‘정답’을 넘어 ‘소통’을 배우다

60대에 다시 영어를 마주하며 깨달은 ‘정답 영어’와 ‘소통 영어’의 차이. 보습학원 강사 시절을 지나, 영어를 사람을 잇는 언어로 다시 바라보게 된 기록이다. 이 글은 영어 공부 방법을 정리한 글이 아니다. 효과적인 회화 루틴이나 추천 교재를 소개하려는 목적도 없다. 다만, 영어를 가르쳤던 사람조차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깨닫게 된 한 가지 마음에 대해 조용히 정리해 보고 싶었다. 보습학원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의 영어는 분명한 목적을 가진 과목이었다. 시험에 나오는 문법, 틀리면 감점되는 문장, 점수로 증명해야 하는 실력이 전부였다. 아이들의 성적은 곧 나의 성과였고, 영어는 그 성과를 만들어내는 도구였다. 나는 아이들에게 자주 말했다. “이건 시험에 꼭 ..

감성에세이 2025.12.22

60대 주식 초보를 위한 지수 ETF 투자와 종목 선정 기준 | 기초 4강

60대 주식 초보자의 실제 학습 기록을 바탕으로, 지수 ETF 투자와 종목을 바라보는 기본 기준을 정리한 기초편 4강입니다. ⸻ 지수 ETF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와, 초보자가 종목을 많이 사기보다 ‘제한해서 골라야 하는 이유’를 60대 주식 초보의 눈높이에서 정리한 글입니다. ⸻ 이 글은 **[기초 3강|60대 주식 초보가 분할매수를 먼저 배워야 하는 이유]**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아직 3강을 읽지 않았다면 먼저 읽고 오셔도 좋아요.) ⸻ ETF로 시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초 3강까지는 주식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분할매수 같은 기본 원칙을 다뤘다. 이제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생긴다. “그래서, 도대체 뭘 사야 하지?” 결론부터 말하면 주식 초보자에게는 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부터 ..

감성에세이 2025.12.20

겨울비 내리던 삼청동, 한옥 북카페와 쌍화차가 남긴 느린 하루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싶었던 날 계속 바쁘게 살고 있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마음만은 늘 앞서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 글은 그런 시기에 의도적으로 속도를 낮춰 보았던 하루를 정리한 기록이다. 겨울비가 촉촉하게 골목을 적시던 날, 삼청동은 유난히 조용했다. 청와대 근처 오래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도시의 속도는 자연스럽게 느려졌고, 그날의 공기 자체가 사람을 재촉하지 않았다. ⸻ 한옥 북카페에서 마주한 느린 시간 주택가 깊숙한 곳에 자리한 한옥 북카페는 정원과 감나무, 잔잔한 조경이 어우러진 공간이었다. 방마다 전시된 달력들은 한 해를 급하게 넘기지 말고 천천히 바라보라는 메시지를 건네는 듯했다. 손그림으로 담아낸 일상의 풍경, 사계절을 차분히 이어 붙인 구성은 시간이 빠르게 흐르지 않아도 충분히..

감성에세이 2025.12.15

60대 주식 초보가 분할매수를 먼저 배워야 하는 이유 | 기초 3강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손실을 전제로 출발해야 분할매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이 글은 **[기초 2강|60대 주식 초보를 위한 주식·지분·ETF 기초 개념]**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주식과 ETF 개념이 아직 헷갈린다면 2강을 먼저 읽어도 좋아요.) 주식은 ‘잃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주식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은 보통 이렇다.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까.하지만 실제 시장에 들어가 보면,주식은 언제든지 손실이 날 수 있는 구조라는 사실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잃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출발할 때상승의 만족감은 오히려 더 커진다.실패를 겪은 사람들이 주식을 더 오래 버틴다 주식으로 큰돈을 벌고오랫동안 시장에 남아 있..

감성에세이 2025.12.13

폭설의 밤, 서로 다른 자리에서

폭설이 몰아친 겨울 밤, 각자의 자리에서 겪은 긴장과 마음의 흔들림을 기록한 이야기. 잊고 있던 예약, 멈춰 선 차들, 남편의 고된 귀가와 작은 라면 한 그릇 앞에서의 갈등까지 — ⸻ 약속이 취소된 날, 뜻밖의 여유 12월 3일. 지인이 다음 날 약속을 미루자고 연락을 해왔다. 영하권 강추위 예보를 듣고 걱정됐던 모양이다.나도 마침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잔뜩 쌓여 있던 터라 “그래, 다음에 봐” 하고 흔쾌히 답했다. 그 순간, 마음이 슬며시 가벼워졌다. 뜻밖에 하루가 비어버린 느낌.제대로 된 여유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 잊고 있던 예약, 원치 않았던 외출 다음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여러 번 왔지만 받지 않았다. 문자를 확인하고서야 알았다. ‘오늘 6시 피부과 예약.’ 아… 외출 안 해도 ..

감성에세이 2025.12.08

60대 주식 초보를 위한 주식·지분·ETF 기초 개념 | 기초 2강

‘주식’이라는 것부터 아주 쉽게 다시 시작해보기 ⸻ 이 글은 **[기초 1강|60대 주식 초보가 지금 주식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왜 지금 주식을 배우는지에 대한 배경이 궁금하다면 1강을 먼저 읽어도 좋아요.) 📝 법인·주식·지분·코스피·코스닥·ETF 같은 기초 개념을 64세 초보자의 시선에서 아주 쉬운 말로 다시 설명한 기초편 2강. “주식이 정확히 뭐죠?”라는 질문부터, 초보자가 ETF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까지 다뤄 봤어요. ⸻ 🌱 주식을 사기 전에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인 이야기 계좌를 만들고 나면, 누구나 같은 벽에 부딪힙니다. “근데… 주식이 정확히 뭐죠?” “1주라는 말은 무슨 뜻이죠?” “코스피? 코스닥? 그건 또 뭐예요?” 저 역시 똑같았어요. 그래서 오늘..

감성에세이 2025.12.06

아침 등굣길, 마음을 멈추게 한 작은 순간들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아침, 도서관으로 향하던 길. 아이들의 발걸음이 비와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이 마치 작은 극장처럼 펼쳐졌다. ⸻ 발을 삐끗한 아이 조금 앞에서 초등학교 5학년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뛰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한쪽 발이 살짝 삐끗했는지 잠시 멈칫했다. 아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힘껏 달려갔다. 아팠을 텐데도 다시 힘껏 달려가는 모습이 오래 남았다. ⸻ 아빠 손을 꼭 잡은 꼬마 조금 더 걸었을 때, 작은 우산을 흔들며 아빠 손에 꼭 매달린 꼬마가 보였다. 비가 떨어질 때마다 아이는 아빠 쪽으로 더 바짝 붙었고, 아빠는 아이의 속도에 맞춰 발을 천천히 옮겼다. 빗소리 속에서도 둘 사이에만 고요한 온기가 흐르고 있었다. ⸻ 할머니와 손주 조금 떨어진 곳에는 할머니 손을 잡고 천천히 걸..

감성에세이 202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