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보통의 하루를 기록합니다.

감성 글쓰기와 영어 성장, 그리고 꾸준함의 힘.

감성에세이 47

10월, 나만의 새해가 열리다 ― 트렌드코리아 2026

트렌드코리아 2026의 키워드 ‘레디코어·기분 경제·픽셀 라이프·근본이즘’을 일상 속 작은 물건들과 연결해 본 기록. 인형·소금·스티커 속에서 이미 2026년을 살아내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 왜 사람들은 트렌드를 기다릴까 매년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트렌드 코리아》의 출간을 기다립니다. 다가올 한 해를 미리 엿보고 싶고, 남들보다 먼저 준비한다는 만족감을 얻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 또한 그 무리에 속해, 책을 펼치고 나면 10월이 새해처럼 느껴집니다. 단순히 ‘준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한 발 먼저 내년을 살아내는 기분으로요. ⸻ 추상적이던 키워드가 일상으로 들어올 때 처음 키워드를 접했을 땐 솔직히 직관적으로 와 닿지 않았습니다. ‘기분 경제, 레디코어, 픽셀 라이프, 근본이즘’… 이름만 들으면 다..

감성에세이 2025.09.29

60대 주식 초보의 첫 투자 시작기 — 뇌 건강을 위해 주식을 배우기 시작했다

64세 할매의 첫 주식 도전기. 뇌 건강을 위해 새로운 경험을 이어가는 과정 속에서 주식을 배우기로 한 이야기. 작은 도전이 해마를 자극하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뇌 과학적 근거와 함께, 주식 초보의 첫 투자 시작기를 기록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 뇌를 살린다 “해보지 않던 걸 해보는 게 뇌에 좋다.” 요즘 이 말이 계속 마음에 맴돌고 있었어요. 뇌는 평생 변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경험은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를 자극하죠. 해마는 치매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부위라, 자극을 많이 줄수록 좋다고 하더군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뇌세포 수는 줄지만, 낯선 경험으로 신경 연결망을 만들어 두면 그게 바로 예비력이 되어 뇌 손상이 와도 기능 저하가 늦게 나타난다더군요. 그래서 ..

감성에세이 2025.09.27

MBTI 대신, 나만의 네 글자 ABOH

MBTI라는 질문 앞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재미 삼아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당신은 MBTI가 뭐예요?” 저는 그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네 글자의 코드로는 저를 다 설명할 수 없고, 또 그 코드와 일상에서 오가는 제 마음결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 고민을 새롭게 비튼 말 한마디 얼마 전, 제 또래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어요. “고민도 요리처럼, 정성스럽게 다루면 맛있는 해답이 나온다.” 보통 ‘고민’이라고 하면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그분은 그 단어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풀어냈어요. 저는 그 태도를 보며, MBTI처럼 주어진 틀에 나를 맞추기보다, 내가 고른 언어와 시선으로 나를 정의해보면 어떨까 하고요.⸻ 자꾸..

감성에세이 2025.09.22

애드센스 승인, 아직 신청 전인데 제가 챙겨 본 것들

블로그 글이 스무 편 가까이 쌓이니마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제… 나도 애드센스 신청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아직 버튼을 누르진 않았지만그 전에 제 마음을 다잡듯하나씩 체크해 보았습니다. 기술보다 먼저, 제 태도들을요. 사람들은 말합니다.“20편은 있어야 한다”“30편은 채워야 한다” 그런데 제 마음에 먼저 떠오른 단어는숫자가 아니라‘흔적’이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오래,얼마나 꾸준히내 생각을 눌러 담아왔는지. 글 사이에 남은 시간의 결 같은 것 말입니다. 솔직히 18편쯤 되었을 때마음이 조금 조급해지기도 했습니다.“그냥 지금 신청해버릴까?” 싶었거든요. 그래도 후회하지 않으려면조금 더 단단해진 뒤 눌러보자 싶었습니다.그래서 저는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제 블로그는 감성 에세이가 중심입니다.그..

감성에세이 2025.09.15

그 순간 불현듯 다가온 건, 행복 — 일상에서 행복을 느낀 날

⸻ 늦은 저녁, 아직 완전히 어둡지 않은 어슴푸레한 길 위를 걸었어요. 매미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빗방울을 머금은 나뭇잎은 한층 더 푸릇푸릇해 보였죠.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 사이로 이어진 길은 마치 나를 감싸 안은 듯 아늑했습니다. 바깥은 이미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그 안에서 걷는 나는 묘한 평안에 잠겼습니다. 옆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은 제각각의 이야기를 나누고, 혼자서 휴대폰을 보며 걷는 이도, 자전거로 바람을 가르는 이도 있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쉬는 이들, 멀리서 들려오는 비행기 소리까지— 모든 풍경이 어울리며 하나의 저녁 장면이 되었죠. 그 바람은 세찬 것도, 특별한 것도 아니었는데, 내 안에선 또렷하게 마음에 박혔습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 숨 쉬고, 걷고, 느낄 ..

감성에세이 2025.09.08

책은 호기심 1도 없던 내가, 다시 설렌 이유 — 60대의 마음 변화

👉 아주 보통의 하루, 글과 영어로 천천히 자라는 기록. 따뜻한 감성과 실용 영어를 함께 나누는 아보하 언니의 공간입니다. ⸻ 낯선 끌림 며칠 전, 우연히 짧은 영상을 하나 봤다. 두 개의 신경세포가 서로 만나려고 애쓰는 장면. 그리고 ‘뇌가소성’이라는 단어. 낯설었지만, 그 말이 자꾸 맴돌았다. “나이 들어도 뇌가 변한다”는 걸 보여주는 듯해서였을까. 어쨌든 그 짧은 순간이 내 마음에 묘한 끌림으로 남았다. ⸻ 그 뒤로 자꾸 비슷한 영상이 눈앞에 뜬다. “나이 들면 책 안 읽으면 뇌가 굳는다.” “두꺼운 책 한 권만 끝내도 머리가 환해진다.” 처음엔 그냥 흘려보려 했는데, 또 보게 된다. 잊은 줄 알았는데, 다시 마주친다. 알고리즘, 너 뭐냐… 내 마음을 어떻게 아는 거야. ⸻ 폭력의 유산, 그리고 ..

감성에세이 2025.09.01

끝났다고 생각했던 감정이 다시 말을 걸어올 때 — 마음이 흔들리는 날의 기록

(시간이 흘러 다시 떠오른 감정과 기억에 대하여) ⸻ 💭 그땐 끝난 줄 알았다 어떤 경험은 그 순간 바로 이해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랬겠지, 그런 거겠지.” 스스로 중얼거리며 체면과 배려 사이에서 말문을 닫는다. 그때는 분명 끝난 일 같았다. ⸻ 💭 다시 불쑥 찾아오는 순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뜻밖의 장면에서 그 일이 다시 고개를 든다. 그리고 불쑥, 물음표를 안고 다가온다. 그 물음표는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그때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해석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나는 단순히 목소리를 다잡고 싶어 아침마다 성경을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다. 길고 단정한 문장이 이어진 성경은 내겐 가장 익숙하고 안정적인 텍스트였다. 그러다 ‘혼자보다 함께 읽으면 더 좋겠다’ 싶어 누군가와 작은 읽기 모임을 ..

감성에세이 2025.08.25

산책길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 | 소소한 부부 일상

산책길의 짧은 대화 하나에 담긴 부부의 온도 차이와 엇갈림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 🚶 산책길의 대화 산책하다 보면, 꼭 걸음만 걷는 건 아니더라고요. 걷다가 멈추고, 바라보다가 느끼고. 때로는 아주 짧은 말 한마디가 오래 마음에 남기도 합니다. 며칠 전, 남편과 함께한 산책길. 벤치에 앉아 쉬는데, 남편이 건너편 아이스크림 가게를 힐끔 보더니 불쑥 이런 말을 꺼내더군요“아이스크림 하나 사줄까?” 순간 저는 당황했습니다. ‘지금 우리 운동하러 나온 건데, 소화도 안 됐는데 웬 아이스크림?’ 그 생각 때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죠. 그러자 남편은 살짝 무안한 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여튼, 재미는 없어.” ⸻ 💬 부부 사이의 엇갈림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습니다. “하여튼, 재미는 없어”라는..

감성에세이 2025.08.18

🌱 김미경 강사에게 배운 성장 마인드셋 ― 굿짹과 나를 깨운 한마디

• 김미경 강사와 굿짹에서 배운 성장 마인드셋, 내 안에 남은 한마디를 기록한 감성 에세이. ✨예전에 올린 글을 수정·보완해 오늘 새롭게 발행합니다. (제목과 본문 일부를 다듬었습니다.) 저에게 깊은 울림을 준 이름, 그리고 한 시절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굿짹(GOODJJACK). ⸻ 🌟 존경심의 시작, 김미경 강사의 강연 몇 년 전, 김미경 강사의 강연에서 두 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아이 양육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일하느라 아이를 직접 돌보기 어려웠던 그녀는 자매, 시어머니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요. 그중 시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주실 때는 더 많은 사례비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그녀는 그 수고와 마음을 한층 더 인정하고 싶었던 거구나” 하고 ..

감성에세이 2025.08.11

[후쿠오카 3박 4일 여행기] 🐌 아주 조금은 천천히, 우리가 머문 여름

“여행은 짧지만, 그 짧음 안에 어떤 기억은 오래 남는다.” 극성수기, 늘 비싼 휴가철에 맞춰야 하는 남편의 일정. 늘 그랬듯 붐비는 공항, 바쁜 사람들 틈에서 이번 여행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바꾸니… 그 안에도 조용한 시간이 있었다. ⸻ ✈ 출발 전, 작은 해프닝 하나 공항으로 향하는 셔틀을 기다리며 내가 말했다. “나… 돼지코 안 가져왔어.” 남편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날 쳐다본다. 순간 당황. ‘아니, 우리 어제 아이들한테 멀티어댑터 받았잖아.’ 내 말에 이어질 그의 대사는 분명 그거였을 텐데. 왜 예상 못 한 반응이 돌아왔을까. 혹시 내가 또 뭘 빠뜨렸나 싶은 걱정이 앞섰던 걸까. ⸻ 🍱 도착하자마자,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정식 한 상 바로 이런 밥상이, 여행 첫 끼의 정..

감성에세이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