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면꼭 부르던 노래가 있었다. 가사는 어렵지 않았고,멜로디도 부드러웠다. 무엇보다 ‘보랏빛’이라는 단어가묘하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노래를 부른 가수의 모습도 기억난다. 여리면서도 단정했고,순수한 얼굴에 도시적인 분위기가살짝 얹혀 있었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괜히 마음 한쪽이 간질거렸다. 그저 노래 한 곡이었는데,조금은 설레는 기분이 따라오곤 했다. 나중에야 알았다.남편도 그 노래를 좋아했다는 걸. 취향이라는 게 이렇게 조용히 이어져 있었구나 싶어괜히 웃음이 났다. 나는 오래전부터한 가지 향을 좋아해 왔다. 그 향을 알게 된 계기가우연히도 그 가수의 이름과 닿아 있다는 걸 알게 된 날,꽤 신기했다. 노래로 기억하던 사람이생활 속 향기로 이어진다는 게조금은 재밌고, 조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