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보통의 하루를 기록합니다.

감성 글쓰기와 영어 성장, 그리고 꾸준함의 힘.

감성에세이 47

🍂따뜻한 등 뒤와 바스락거리는 낙엽 사이를 걷는 오후

지금은 코끝이 시린 한겨울인데,문득 그날의 따뜻한 등 뒤 햇빛이 떠올라 이 기록을 다시 꺼내본다.점심을 야채 듬뿍 싸서 든든하게 먹고,소화도 시킬 겸 밖으로 나섰다. 세탁소 볼일도 있고, 복사할 것도 있고, 장도 봐야 하고…겸사겸사 발걸음을 옮긴 가을 오후였다. 바람은 살짝 불 뿐인데햇볕은 등 뒤와 목덜미를 따뜻하게 감싸고 있었다. 아, 이런 햇빛.걸어가는 내내“오늘 가을 참 예쁘다”라는 말이혼자 속삭이듯 흘러나왔다. 하늘에서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땅바닥엔 크고 작은 잎들이바삭바삭한 소리를 품은 채 흩어져 있었다. 마치“우리 좀 밟아봐요” 하고가을 소리를 들려주려는 것처럼. 한쪽에서는 경비 아저씨가낙엽을 한데 모으는 장비를 돌리는 중이었고,길가엔 채 정리되지 못한 잎들이햇볕을 받으며 제자리에서 반짝였다..

감성에세이 2026.02.02

2026년 주식 공부 시작, 재무제표 3총사부터 보세요 | 초보 투자자 필수 기초

2026년 새로운 도약, 코스피 시대를 항해하는 초보 투자자의 지도 (60대 주식 초보가 정리하는 시장 흐름과 재무제표 기초) 어느덧 2026년의 문이 열렸습니다. 지난해 말 한국 증시가 코스피 4,000을 넘은 순간을 지켜보면서 65세 주식 초보 투자자인 저도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운 좋게 맞히는 투자’가 아니라 **‘원칙으로 버티는 투자’**를 하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기초 10강에서는 지금까지 시리즈로 이어온 공부를 바탕으로 2026년 시장을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지 하나의 투자 지도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 📌 이 글은 **[기초 9강|수익률보다 수익 금액을 키울 때입니다]**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얼마를 투자할지’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디를 향해 갈지..

감성에세이 2026.01.31

말보다 먼저 도착하는 것의 이름, 느낌

설명보다 먼저 마음이 움직일 때 사람을 만날 때 생각보다 먼저 반응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말로는 아직 잘 잡히지 않는데 그냥 지나치기엔 마음이 살짝 걸리는 그런 떨림. 저는 그걸 오래전부터 그냥 조용히 ‘느낌’이라고 불러왔습니다. 누군가의 첫마디보다 먼저 먼저 와 닿는 마음의 반응 같은 것. ⸻ 좋다, 나쁘다 같은 단순한 판단이 아니라 “결이 잘 맞는 것 같다” “뭔가 조금 어긋난 느낌이 있다” 같은 감각들. 예전엔 그냥 내가 예민한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괜히 혼자 앞서 느끼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가만히 돌아보니 그 느낌은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었습니다. 내가 살아오며 보고, 듣고, 겪었던 시간들이 어느 순간 먼저 움직여 조용히 신호를 보내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 상대의 말투가 평소보다 살짝 ..

감성에세이 2026.01.26

코스피 5,000 시대, 수익률보다 ‘수익 금액’을 키우는 법 | 60대 주식 초보 투자 규모 늘리기 (기초 9강)

주식 공부를 시작하고 1주, 2주씩 사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조금은 익숙해졌는데, 그 다음은 뭘 해야 하지?” 기초 9강에서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이야기, **‘투자 규모를 언제,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제 언어로 정리해봅니다. ⸻ 이 글은 **[기초 8강|주도주와 대장주의 차이]**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무엇을 들고 갈지 정했다면, 이제는 ‘얼마까지 실을지’를 고민할 차례예요.) ⸻ 투자의 핵심은 ‘수익률’이 아니라 ‘수익 금액’ 주식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나 이번에 20% 벌었어.” 그런데 가만히 계산해보면 이렇습니다. • 100만 원의 20% → 20만 원 • 1,000만 원의 20% → 200만 원 같은 수익률이라도 수익..

감성에세이 2026.01.24

왜 남들 종목만 오를까 | 60대 주식 초보가 배운 주도주·대장주의 차이 (8강)

주식 시장을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먼저 듭니다. “뉴스에서는 다 오른다는데, 왜 내 종목만 가만히 있을까?” 저도 똑같았어요. 올해부터는 65세. 주식이 아직도 낯설고 어렵지만, 그래도 매주 하나씩 배워가며 조금씩 ‘내 언어’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8강에서는 그 질문에 대한 답, 주도주와 대장주의 차이를 정리해봅니다. ⸻ 이 글은 **[기초 7강|60대 주식 초보는 언제 팔아야 할까]**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언제 팔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여기로 옮겨갑니다. “그럼… 뭘 들고 있어야 하는데?”)⸻ 왜 떨어진 종목에 자꾸 미련이 남을까 주식 초보 시절에는 이런 선택을 자주 합니다. 많이 오른 종목 → “너무 비싸 보여서 무서움” 많이 떨어진 종목 → “이제 오를 차례..

감성에세이 2026.01.17

남편의 눈이 흔들리던 날, 나는 식탁부터 바꾸기 시작했다

이 글은 당뇨를 앓고 있던 남편이 6개월 전 ‘눈 이상(망막 손상 소견)’ 진단을 받은 뒤, 우리 집 식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 1. “안과야.” 그 한마디가 낯설게 들린 날 남편 퇴근 시간은 보통 8시에서 9시쯤이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허리 물리치료를 받고 나오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나 지금 안과야.” 순간, 나는 멈칫했다. 그 안과는 다름 아닌 내가 다니는 정형외과 바로 위층이었다. “오늘 왜 이렇게 일찍 퇴근했어?” 남편은 눈이 좀 이상하다고 했다. 낌새가 좋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일찍 나왔다고. 사실 우리는 그 전날에도 한 번 부딪혔다. “눈 보호해야 하니까 선글라스 끼고 다녀.” 그러자 남편은 “그런 거 안 껴도 돼.” 하며 또 툭 던졌다. 그 작은..

감성에세이 2026.01.12

60대 주식 초보는 언제 팔아야 할까 | 손절·익절 기준 잡는 법 (기초 7강)

주식을 사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건 파는 것입니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이 질문 앞에서 멈춥니다. “지금 팔아야 하나?” “조금만 더 기다릴까?” “팔면 다시 오를 것 같고, 안 팔면 더 떨어질 것 같고…” 기초 7강에서는 주식 초보가 가장 많이 흔들리는 순간, 매도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이 글은 **[기초 6강|PBR·PER로 진짜 가치를 보는 법]**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가치를 보는 눈이 생겼다면, 이제는 ‘언제 정리할지’를 정해야 할 차례예요.) ⸻ 왜 우리는 팔지를 못할까 주식을 하다 보면 이상한 순간을 자주 겪습니다. • 수익이 날 때는 “조금만 더 오르면 팔지 뭐.” • 손실이 날 때는 “이쯤이면 다시 오르겠지.” 결과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 이익은 작게 끝나고 • 손실은..

감성에세이 2026.01.10

〈어머나, 네 살 아이의 뇌가 이렇게 따뜻할 수 있다니〉

1. 우연히 마주친 짧은 순간, 그런데 발이 멈췄다 영화를 보려고 넷플릭스를 켰다가추천 영상 하나를 무심코 눌렀습니다. 밥을 먹지 않아 혼나고 있는 첫째 아이,굳은 표정의 아빠.그 옆에서 네 살짜리 막내가작은 의자를 끌고 오더니아빠에게 손짓했습니다.“여기에 앉으세요.”그런 몸짓이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의자를 들고 와울고 있는 형에게도 자리를 내주고,물 한 잔을 가져다주었습니다.마지막엔 아빠가 들고 있던 회초리를툭 건드려 바닥으로 떨어뜨리고,살짝 눈치를 보던 막내는아빠를 껴안았습니다.그리곤 형의 손을 잡고조용히 문 밖으로 걸어 나갔어요. 단 몇 초 남짓한 장면이었지만저는 화면 앞에서 움직이지 못했습니다.“세상에… 네 살 아이가 저렇게 할 수 있다고?”마음속에서 같은 문장이 계속 반복됐어요. ⸻ 2. 느..

감성에세이 2026.01.05

코스피 상승했는데 왜 개미는 떠날까 | 60대 주식 초보의 PBR·PER 정리 (기초 6강)

2026년 새해가 되면서 저는 이제 65세가 된 주식 초보입니다. 하지만 주식 앞에서는 여전히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며 하나씩 기준을 세워가는 중이에요. 요즘 뉴스를 보면 코스피가 많이 올랐다는 말이 계속 나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주변의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무섭다며 시장을 떠나고, 외국인들은 조용히 계속 사고 있습니다. 저도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됐어요. 우리가 흔들리는 이유는 ‘가격’만 보고 ‘가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걸요. 기초 6강에서는 주식 초보가 반드시 한 번은 넘어야 할 산, PBR과 PER을 제 언어로 정리해 봅니다. ⸻ 이 글은 **[기초 5강|60대 주식 초보는 언제, 어떻게 사야 덜 흔들릴까]**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언제·어떻게 사는지를 배웠다면, 이제는 무엇을 기..

감성에세이 2026.01.03

인생의 가을목에서 만난 차마고도

의도치 않은 알고리즘의 소음에 흔들리다 마주한 옛길 차마고도. 수면 위로 꺼내놓고 보면 별거 아닌 듯했던 나의 고민들을, 그 길 위에서 가만히 내려놓게 된 기록입니다. ⸻나는 본래 묵직하고 슬픈 장르를 즐기지 않는다. 일상도 버거울 때가 많은데, 굳이 화면 속에서까지 타인의 처절한 삶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날도 평소처럼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는 남편이 거실 TV 앞에 앉아 있었다. 식사 준비를 하며 거실을 오가던 나는 어느 순간, 슬며시 그 곁에 주저앉아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예순을 넘긴 나이에 계획에도 없던 험난한 옛길, 차마고도를 만났다. ⸻ 오래된 길 앞에서, 마음이 잠시 멈췄다 카메라는 해발 높은 산자락을 천천히 훑었다. 안개에 젖은 벼랑길 한쪽으로 말들은 묵직한 짐을..

감성에세이 202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