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종목 정보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손실을 전제로 출발해야 분할매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주식 초보가 실수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짚고 가야 할 기준을 정리했다.
주식은 ‘잃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주식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은 보통 이렇다.
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하지만 실제 시장에 들어가 보면,
주식은 언제든지 손실이 날 수 있는 구조라는 사실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
이 전제를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를 시작하면
작은 하락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상승 중에도 불안이 커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잃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출발할 때
상승의 만족감은 오히려 더 커진다.
실패를 겪은 사람들이 주식을 더 오래 버틴다
주식으로 큰돈을 벌고
오랫동안 시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실패 경험이 없던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물론 실패했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차이는 분명하다.
실패를 겪은 뒤
그 경험에서 기준을 얻었는가,
아니면 감정만 남겼는가.
이 차이가
이후의 투자 태도를 완전히 갈라놓는다.
그래서 분할매수가 중요해진다
이 지점에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분할매수다.
분할매수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법이 아니다.
목적은 하나다.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이 잃지 않기 위해서다.
분할매수는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예를 들어
ETF에 100만 원을 투자하려고 한다고 가정해 보자.
• 한 번에 100만 원을 모두 매수 ❌
• 일정 기간 동안 나눠서 매수 ⭕
예를 들면
10일 동안 하루 10만 원씩
같은 종목을 반복해서 매수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도 마찬가지다.
• “지금이 싸 보이니 오늘 몰아서 사자” ❌
• “오늘 10만 원, 내일 10만 원” ⭕
이 방식의 목적은 가격을 정확히 맞히는 데 있지 않다.
가격 변동성과 그에 반응하는 내 감정을 줄이는 연습이다.
“지금이 저점이면 왕창 사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의문
주식 초보라면 이 질문을 한 번쯤 하게 된다.
하지만 분할매수의 핵심은 저점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다.
• 한 번에 몰아 사고 싶은 충동을 줄이고
• 가격이 움직여도 판단을 유지하고
• 감정이 아닌 기준으로 매수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
이게 분할매수가 먼저 필요한 이유다.
주식 초보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기준
① 장 시작 직후에는 매수하지 않는다
• 장 시작 후 30분~1시간은 관망
• 초보자는 10시 이후 매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② 시장가 주문은 피한다
마음이 급해지면 시장가 주문을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초보 투자자에게 시장가 주문은 불리하다.
• 지정가 주문을 기본으로 하고
• 가격이 도달했을 때만 체결되도록 한다
• 거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다
③ 이익과 손실을 같은 무게로 본다
합리적인 투자라면 100원의 이익과 100원의 손실은
심리적으로 같은 가치여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손실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하락 시 매도하지 못하고 손실을 키우는 선택을 하게 된다.
내가 연습 과제로 받은 방식
주식 공부를 시작하며 연습 과제로 제시된 방식은 이거였다.
• 코스피200 지수 ETF 대표 종목 2종
• KODEX
• TIGER
• 일주일 동안 하루 1주씩 분할 매수
이 과제는 수익을 내기 위한 실험이 아니라
매수 과정에서 내 감정을 관찰하기 위한 연습이었다.
이미 보유한 주식이 있다면 그 다음 날 1주,
또 그 다음 날 1주를 추가로 매수하는 식이다.
마무리
주식 투자를 잘하는 사람은 차트를 잘 보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잘 읽는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분할매수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에 가깝다.
잃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출발할 때,
주식은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지금의 매수는 수익을 내기 위한 선택인가,
아니면 감정을 줄이기 위한 선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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