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를 보다 보면, 마치 모든 분야를 다 구독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시사, 인문학, 어학, 건강, 정리법까지… 정보는 넘쳐나고,
그 중 진짜 내게 필요한 것만 추려내는 것도 일이 되죠.
그래서 저는 제 나름의 원칙을 세웠어요.
꼭 필요한 것만, 꼭 보고 싶은 것만.
시사 하나, 인문학 하나.
영어는 두 개쯤, 건강 관련도 두 개쯤.
그렇게 몇 가지로 좁혀서,
지금은 제 알고리즘도, 제 마음도 한결 덜 복잡해졌어요.
⸻
영어 채널, 보기만 하던 나에게 변화가 찾아왔어요
어학 채널 중에서도 저는 ‘라이브 아카데미(Live Academy)’를 가장 꾸준히 구독하고 있어요.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아, 오늘도 봐야지’ 하며 눌러놓고는
정작 그 내용을 따라 연습하거나 복습하진 못했어요.
바쁘다는 이유, 마음만 있다는 핑계.
그러던 어느 날,
이제부터는 이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꼭 따라 연습해 보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바로 그 시점에 마침 그분의 책 출간 소식이 들려왔어요!
사실 그동안 영상 댓글창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책을 내달라고 요청하곤 했거든요.
저 역시 ‘빨모쌤이 책을 내주면 얼마나 좋을까’ 늘 바라고 있었고요.
그리고 드디어, 그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
본질에 충실한 영어, 그리고 신뢰
‘라이브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빨모쌤은 영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본질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에요.
불필요한 서론 없이 바로 핵심으로 들어가고, 영상 한 편을 보고 나면 배운 표현이 머릿속에 확실히 남아요.
특히 빨모쌤은 수많은 짧은 대화문을 통해 다양한 표현과 맥락을 반복 노출하는 방식을 사용해요.
단순히 문법이나 단어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실제 대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살아 있는 표현들을 알려주시죠.
그래서인지 ‘라이브 아카데미’ 채널은
기존의 영어 공부 채널과는 다른 깊이와 몰입감이 있어요.
이 채널을 알게 된 후부터는 영어를 대하는 저의 태도도 달라졌어요.
⸻
사인회에서의 짧고 특별한 순간
책이 출간되자마자 망설임 없이 주문했고,
곧바로 열리는 세미나와 사인회 소식에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어요.
살면서 세미나와 사인회에 참석한 건 처음이었어요.
100명이 넘는 줄, 그중 저는 90번.
기다림은 길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그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유쾌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리고 드디어 제 차례.
떨리는 마음으로 짧게 영어로 인사를 건네고,
제 별명에 대한 힌트를 주며 맞춰보시겠냐고 물었어요.
말도 안 되는 시도였지만, 사실 전 그냥…
그의 반응을 좀 더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빨모쌤은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제게 집중했고,
결국 제가 별명을 밝히자
“아, 당신이군요!” 하고 웃으며 말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이 따뜻해졌고,
그의 진심 어린 반응에 감사함과 미안함이 함께 밀려왔어요.
그를 긴장하게 만든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 순간은 제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답니다.
⸻
💬 마무리하며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나만의 기준으로 채널을 선택하고, 꾸준히 따라가는 습관을 들이는 건
자기 성장의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리고 때로는,
화면 너머의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경험이
그 배움에 또 다른 감동을 더해주기도 하죠.
⸻
• 여러분의 채널 구독 방식이나 영어 루틴, 궁금해요.
댓글로 들려주시면 반가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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