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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 | 소소한 부부 일상

아보하 언니 2025. 8. 18. 08:00

산책길의 짧은 대화 하나에 담긴
부부의 온도 차이와 엇갈림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 산책길의 대화

산책하다 보면, 꼭 걸음만 걷는 건 아니더라고요.
걷다가 멈추고, 바라보다가 느끼고.
때로는 아주 짧은 말 한마디가 오래 마음에 남기도 합니다.

며칠 전, 남편과 함께한 산책길.
벤치에 앉아 쉬는데, 남편이 건너편 아이스크림 가게를 힐끔 보더니 

불쑥 이런 말을 꺼내더군요

“아이스크림 하나 사줄까?”

순간 저는 당황했습니다.
‘지금 우리 운동하러 나온 건데, 소화도 안 됐는데 웬 아이스크림?’
그 생각 때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죠.

그러자 남편은 살짝 무안한 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여튼, 재미는 없어.”



💬 부부 사이의 엇갈림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습니다.
“하여튼, 재미는 없어”라는 말 뒤에 숨은 마음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냥 넘겨 버렸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너와 이 순간을 더 즐겁게 나누고 싶다’는
조용한 제안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저는 산책의 목적에만 매달려
재미없는 반응을 보였고,
남편은 그 무심함 속에서 서운함을 느꼈겠죠.



🤝 함께 걷는다는 것

부부가 함께 걷는다는 건
단순히 같은 길을 나란히 걷는 게 아니라,
때론 서로의 감정 속도를 맞추는 일인가 봅니다.

다음엔 산책하다가 아이스크림 가게를 지나면
제가 먼저 말해 보려 합니다.

“우리 아이스크림 하나 먹을까?” 🍦



🌿 마무리하며

같은 풍경을 보아도, 같은 길을 걸어도
그 순간을 바라보는 온도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소소한 제안 하나에도 흔쾌히 부응할 때,
그 순간이 훨씬 더 즐겁지 않을까 싶어요.

 

여러분도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저처럼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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