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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성장 노트

화상영어 수업에서 발견한 나의 습관 ―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힘

영어하는 할매 2025. 10. 16. 21:00

“영어는 완벽한 문장보다 대화를 이어가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질문으로 배우고, 버벅임 속에서 성장하는 영어 성장 노트.”

 

화상영어를 하다 보면, 제 안에서 자꾸 반복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튜터가 질문을 던지면, 저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멈추지 않고, 오히려 그 질문을 다시 튜터에게 던집니다.

튜터가 대답을 해 주면 또 새로운 질문이 떠오르고,
다시 튜터가 저에게 질문을 이어갑니다.

결국 30분 수업 내내,
“제대로 답은 못하면서 질문을 되묻는” 패턴이 반복되곤 합니다.



왜 이런 영어 습관이 생겼을까

수업을 마치고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아마도 제 안에는 **“주어진 30분을 절대로 헛되이 보내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영어로 말은 잘 못해도,
내가 만든 질문에 대한 튜터의 답변에서 최대한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
그리고 대화를 내가 주도하고 싶다는 마음.

그 두 가지가 동시에 작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서툴더라도 **“생각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것이지요.



튜터는 왜 대화를 이어갔을까

그렇다면 튜터들은 왜 제 수준을 알면서도 질문을 더 넓히려 했을까요?

제가 만약 튜터라면, 저 같은 학생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생각해 봅니다.

영어는 서툴지만 자꾸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이어가려고 애쓰는 모습.
말문이 막혀도 포기하지 않고 궁금증을 표현하려는 태도.

아마 “이 학생은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구나” 하고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다양한 질문과 답을 건네고 싶었을지도요.

그리고 질문을 다시 돌려주면서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았을까요?

저를 단순히 ‘영어가 부족한 학생’으로만 본 게 아니라,
‘대화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학습자’로 보아 주었을 것 같아요.



화상영어에서 배운 점

이런 경험 속에서 저는 큰 배움을 얻습니다.

영어 수업은 단순히 “잘 말하는 연습”이 아니라,
궁금증과 대화 의지 자체가 가장 큰 자산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버벅이면 좀 어때요.
영어는 써야 늘고, 실수는 너무도 당연한 거잖아요.



문득 든 생각 ― 한국인의 영어 문화

이 과정을 곱씹다가, 한국인들의 영어 문화가 떠올랐습니다.

외국인이 한국말 몇 마디만 해도 “잘한다!”며 칭찬하죠.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는 영어를 할 땐 서로 눈치를 보고
틀린 부분을 지적하며 부끄러워합니다.

사실 한국어로도 어려운 글은 이해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땐 “내가 한국어를 못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왜 영어 앞에서는 “내가 못해서”라고 자책할까요?



새로운 관점 ― 부끄러움이 아닌 자부심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는 영어를 못한다고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엉터리 같아 보이는 영어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자랑스러워해도 된다는 걸요.

그들은 각자 다른 언어를 쓰지만,
저는 한국어도 하고 영어도 조금은 할 줄 압니다.

이미 두 개의 언어를 건드려 본 사람,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된 사람이라는 뜻이겠지요.

 

📌 표현노트 (청크로 외워두면 좋은 문장)

 

🗣 1️⃣ “I’m not sure how to put it, but…”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 put it은 ‘표현하다’라는 뜻이에요.
→ 말문이 막힐 때 이렇게 시작하면, 생각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 I’m not sure how to put it, but it feels like learning never really ends.



🗣 2️⃣ “I haven’t thought about that before, but…”
(그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요…)
→ 질문을 받았을 때 잠깐 생각을 정리하거나 시간을 벌 때 쓰면 자연스러워요.
→ 대화의 흐름을 끊지 않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 I haven’t thought about that before, but maybe that’s a good point.



🗣 3️⃣ “What’s your take on ~ ?”
(…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What do you think about~?”보다 자연스럽고 회화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에요.
→ 내가 말이 막혔을 때 대화를 상대에게 넘기며 **새로운 input(정보)**을 얻을 수 있습니다.
💡 What’s your take on learning English through YouTube?



📍 핵심 요약:

버벅일 땐 “I’m not sure how to put it, but…”
생각할 땐 “I haven’t thought about that before, but…”
대화를 넘길 땐 “What’s your take on~?”





🌟 학습자 팁

• 답을 못해도 질문을 멈추지 말자. 질문은 대화의 불씨다.
• 표현노트를 미리 준비해 두면, 막힐 때 “안전문장”으로 시간을 벌 수 있다.
• 내 습관을 기록하고 성찰하는 것 자체가 최고의 복습법이다.



마무리

화상영어에서 중요한 건 ‘완벽한 답변’이 아니었습니다.

궁금해하는 태도, 대화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질문을 멈추지 않는 습관.

그것만으로도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부심을 가질 이유가 충분합니다.



독자에게 드리는 질문 🌿

여러분은 영어를 할 때 부끄러움이 더 크신가요, 자부심이 더 크신가요?
혹시 누군가의 영어를 들었을 때, 무심코 지적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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