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공부 그 너머에 있는 나를 마주하는 시간수업 날이면 도망가고 싶어진다 일주일에 한 번, 화상영어 수업이 있는 날. 그날이 가까워지면 어김없이 마음이 무거워진다. 도망가고 싶고, 미루고 싶고, ‘내가 이걸 왜 하지?’ 싶은 생각이 고개를 든다. 지금 당장 영어를 쓸 일도 없고, 그렇다고 뚜렷한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매주 이 수업을 예약하고, 또 떨리는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걸까.도서관 앞 공원, 서서 맞이한 화상영어 어제는 정해진 튜터 없이, 가능한 사람을 검색해 그날 대화를 이어가야 했다. 마침 도서관 근처에 볼일이 있어, 도서관 앞 공원에서 서서 수업을 하게 됐다. 더운 날씨에 머리도 감지 못한 상태라 모자를 눌러쓰고, 햇볕이 강해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 마스크까지 착용한..